거창 귀농 안정적인정착을 위한 특별교육 지난 9월 21일, 거창군은 기술센터 주최로 -거창 귀농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특별 교육- 을 했다. 나는 오전 일이 늦게 끝나는 바람에 교육 시간을 한 시간이나 훌쩍 넘긴 뒤에야 교육장에 도착했다. 정주환 거창문화원 원장님의 거창의 역사와 문화 이해 에 대한 강의가 진행중이었는데 아쉽게도 뒷부.. 얼쑤 거창 2011.09.30
거창, 원말흘 봉명대 지난해 여름 한 날 마리면 말흘 마을을 지나쳐 산을 오른 적이 있다. 원말흘 마을을 빠져 나와 산길로 접어들기 전 좌측 논 경계에 웅장한 바위 몇 덩어리가 앉아 있는데, 바위 가슴에 붉은 글씨들이 새겨져 있는 게 보였다. 함께 간 사람의 채근으로 바위 가까이 가불 수가 없었다... 얼쑤 거창 2011.08.28
갈천서당 올 여름은 비로 시작하여 비로 끝났다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오늘도 하늘 가득 비를 품고 있으니 비가 끝났다 할 수 없다. 태풍까지 올라오고 있다니 여름 비의 끝은 진행 중인 셈이다. 농사꾼들은 여전히 하늘을 보며 걱정스러운 나날을 보낸다. 그러한 마음 때문인지 매미들의 짝 찾는 소리는 예년.. 얼쑤 거창 2011.08.27
천년을 거슬러 - 농산리 석조여래입상을 만나다 비 오는 풍경을 아주 좋아한다. 그러나 올해만큼은 비 소리만 들어도 몸써리, 응기난다. 탄저병이 든 고추를 살릴 방도를 뻔히 알면서도 때를 놓쳤다. 오는 비를 막을 방법이 없어 병 깊어가는 고추를 보며 한숨만 내쉬었다. 고추 농사는 망했다. 게다가 쪄 놓은 참깨는 들판에서, .. 얼쑤 거창 2011.08.27
올 고추 농사, 한숨으로 접다. 이랬던 고추가 탄저가 들어 올 고추 농사 접기로 했습니다. 탄저병을 잡을 때를 놓치고 말았지요. 비가 연일 오는 바람에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해 손을 놓고 말았습니다. 어머니 고추는 우리 동네서도 인기랍니다. 딱 한 가지. 어머니는 고추를 따오시면 깨끗한 수건 몇 장을 꺼내십니다. 그리고 따온 .. 농사일기 2011.08.25
거창에서 우중 산행을 하다. 또 비가 온다. 원망스럽게 하늘을 보고 있는데 후배 전화가 왔다. 뭐하요? 하늘보고 있다. 산에 갑시다. 비 오는데? 우중 산행 안해봤지요? 정말 간다고? 나오쇼. 그렇게 엉겹결에 배낭을 메고 튀어나갔다.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높은 산이라도 가자면 어쩌나. 내 고민을 눈치 챘는지 후배가 불안해하는.. 얼쑤 거창 2011.08.25
범인을 잡다. 일주일 전부터 콩잎 갉아먹는 풍뎅이를 일일이 잡았습니다. 새벽에 이 녀석들을 체포하러 가는데, 그 까닭은 이 녀석들의 활동이 새벽에는 굼떠서 잡기가 쉽다더군요. 인석들은 손기척을 잘 느끼는데, 잡으려고 하면 다리를 말고 ‘툭’ 떨어집니다. 직업정신, 근성 뭐 이런 것들을 동원하여 콩대를 .. 농사일기 2011.08.18
서편마을에서 바람이 불어온다. 거창군에는 특이한 이름을 가진 마을들이 있는데, 그 중에 서편마을과 동편마을이 있다. 이 두 마을은 지방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동편마을에는 <반송>을 보호수로 두고 있고, 서편마을은 <육송>을 보호수로 두고 있다. 마을의 생김도 비슷하다. 가만히 보고 있자면 고향처럼 느껴.. 얼쑤 거창 2011.08.17
오도송 1편 종일토록 봄을 찾아 헤맸건만 봄은 보지 못하고 짚신이 닳도록 산 위의 구름만 밟고 다녔네 뜰앞에 돌아와 웃음짓고 매화향기 맡으니 봄은 매화가지에 이미 무르익어 있던 것을. 盡日尋春不見春 芒鞋踏遍山頭雲 歸來笑拈梅花臭 春在枝頭已十分 봄날 2011.08.11
거창 군청 앞 사거리 수수밭에서 새들의 공격을 받는 수수 머리에다 양파망을 씌우고는 읍내로 내려 왔다. 삼십 년 만에 거창으로 돌아왔으나 가보고 싶은 곳들을 가보지 못하고 지냈다. 가장 먼저 <거창박물관>을 가보고 싶었다. 여태 가보지 못했다. 오늘내일 미루기만 하다가 오늘은 작정을 하고 나섰다. 간다. 오늘.. 얼쑤 거창 2011.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