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고추 농사, 한숨으로 접다. 이랬던 고추가 탄저가 들어 올 고추 농사 접기로 했습니다. 탄저병을 잡을 때를 놓치고 말았지요. 비가 연일 오는 바람에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해 손을 놓고 말았습니다. 어머니 고추는 우리 동네서도 인기랍니다. 딱 한 가지. 어머니는 고추를 따오시면 깨끗한 수건 몇 장을 꺼내십니다. 그리고 따온 .. 농사일기 2011.08.25
거창에서 우중 산행을 하다. 또 비가 온다. 원망스럽게 하늘을 보고 있는데 후배 전화가 왔다. 뭐하요? 하늘보고 있다. 산에 갑시다. 비 오는데? 우중 산행 안해봤지요? 정말 간다고? 나오쇼. 그렇게 엉겹결에 배낭을 메고 튀어나갔다.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높은 산이라도 가자면 어쩌나. 내 고민을 눈치 챘는지 후배가 불안해하는.. 얼쑤 거창 2011.08.25
범인을 잡다. 일주일 전부터 콩잎 갉아먹는 풍뎅이를 일일이 잡았습니다. 새벽에 이 녀석들을 체포하러 가는데, 그 까닭은 이 녀석들의 활동이 새벽에는 굼떠서 잡기가 쉽다더군요. 인석들은 손기척을 잘 느끼는데, 잡으려고 하면 다리를 말고 ‘툭’ 떨어집니다. 직업정신, 근성 뭐 이런 것들을 동원하여 콩대를 .. 농사일기 2011.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