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원말흘 봉명대 지난해 여름 한 날 마리면 말흘 마을을 지나쳐 산을 오른 적이 있다. 원말흘 마을을 빠져 나와 산길로 접어들기 전 좌측 논 경계에 웅장한 바위 몇 덩어리가 앉아 있는데, 바위 가슴에 붉은 글씨들이 새겨져 있는 게 보였다. 함께 간 사람의 채근으로 바위 가까이 가불 수가 없었다... 얼쑤 거창 2011.08.28
갈천서당 올 여름은 비로 시작하여 비로 끝났다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오늘도 하늘 가득 비를 품고 있으니 비가 끝났다 할 수 없다. 태풍까지 올라오고 있다니 여름 비의 끝은 진행 중인 셈이다. 농사꾼들은 여전히 하늘을 보며 걱정스러운 나날을 보낸다. 그러한 마음 때문인지 매미들의 짝 찾는 소리는 예년.. 얼쑤 거창 2011.08.27
천년을 거슬러 - 농산리 석조여래입상을 만나다 비 오는 풍경을 아주 좋아한다. 그러나 올해만큼은 비 소리만 들어도 몸써리, 응기난다. 탄저병이 든 고추를 살릴 방도를 뻔히 알면서도 때를 놓쳤다. 오는 비를 막을 방법이 없어 병 깊어가는 고추를 보며 한숨만 내쉬었다. 고추 농사는 망했다. 게다가 쪄 놓은 참깨는 들판에서, .. 얼쑤 거창 2011.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