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쑤 거창

서편마을에서 바람이 불어온다.

아림신 2011. 8. 17. 01:00

거창군에는 특이한 이름을 가진 마을들이 있는데,

그 중에 서편마을과 동편마을이 있다.

이 두 마을은 지방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동편마을에는 <반송>을 보호수로 두고 있고,

서편마을은 <육송>을 보호수로 두고 있다.

마을의 생김도 비슷하다.

가만히 보고 있자면 고향처럼 느껴진다.

만인의 고향같은 서편마을에서 오늘 저녁에 작은 행사가 있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한 마을을 만들고자 첫단추를 끼우는 자리였다.

마을 주민은 노소를 합하여 사십여명이다.

거창군(기술센터)에서 오랫동안 기획하고 공을 들인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마을을 어떻게 만들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조만간 어떤 마을들을 구상하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작은 마을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천지개벽같은 일이 일어마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서편마을에도 밤이 찾아 들고,

기술센터 여직원의 첼로 연주와,

정진섭 군악대 소령 출신 귀농인의 섹스폰 연주로 

서편마을 주민들의 흥을 돋구었다.

 

 

요즘 거창을 뒤지고 다니는  재미가 좋다.

정갑수 계장님과 서편마을 주민들과 진지한 대화 모드로 들어설 때쯤 집으로 왔다.

그 이후의 일은 모른다.

다만,

거창에 새로운 신선한 바람이 서편에서 불기 시작한 것은 분명한 것 같다.

늦은 시간까지 거창의 발전과 주민들의 행복을 위해 분주한 공무원을 보면서

거창의 내일은 든든하리라는 믿음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