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쑤 거창

거창의 힘 --- 거창국제연극제 이모저모2

아림신 2011. 8. 7. 20:39

 

 

단기 4344년 양 8월 3일

 

어슬렁거리며 걷는데 사람들이 보이질 않는다.

물가로 가니 사람들이 제법 보인다.

그럼 그렇지.

그것도 잠깐, 생각보다 사람들이 적다.

이런 더위에 이곳마저 이렇게 한산할 수는 없다.

무슨 일인가.

물가로 가는데 가냘프지만 힘찬 선율이 들린다.

그곳을 보니 물가 무대 앞과 뒤로 사람들이 몰려 있다.

아니 한 곳을 보고 있다.

사회자 안내가 나온다.

러시아에서 온 4인조 악단 <미네르바> 뮤지션들이란다.

나도 한귀퉁이에 서서 한낮 오후를 흠들어 깨우는 전자 바이올린, 첼로 사인조 밴드의 선율에 몸을 맡겼다.

 

 

 

 

 

 

 

 

 

 

 

 

 

 

 

 

 

 

 

 

 

 

 

때묻지 않은 웃음과 몸짓에서 애잔한 느낌이 들었는데, 무슨 연율꼬. 

무척 수줍은 표정들 때문일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