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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법주사 팔상전

아림신 2008. 9. 11. 13:27
법주사 팔상전




다들 아시겠지만 우리나라의 유일무이한 목탑(화순의 쌍봉사 대웅전이 있긴 하지만 84년 화재로 소실하여 그 전통의 맥은 긋기고 말았다고 해야겠으며 지정문화재에서도 제외되었음)으로 인정되는 5층탑으로 그 구조 형식이 동양 목조 건축에 있어서도 유일하다고 합니다.
먼저 여기서 서술하고 있는 글은 문화재연구소의 수리공사 보고서 내용중 제 4장의 글로서 “팔상전의 건축양식 및 특색”(김동현, 김태건 선생님의 글을 중심으로)란에서 대부분 발취함을 전제합니다.




1> 개괄

누각형 목탑의 가구법은 상하층 기둥의 연결정도에 따라 통층식과 적층식의 두가지 방식이 가능한데 현존하는 중국과 일본의 목탑, 그리고 쌍봉사 대웅전등 대부분의 목탑은 각층의 가구를 적층시키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반하여 팔상전은 동양 삼국에 현존하는 목탑 중 통층식 가구법을 채용한 유일한 실례이다. 해체수리과정에서 팔상전은 원래는 현재와 같은 사방 5칸 규모의 것이 아니고 사방 3칸 규모였을 것으로 추정되었으며 원래의 가구방식은 쌍봉사 대웅전으로 보아 일본의 사방 3칸 목탑 형태와 유사하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통층식 가구법을 채택한 현재의 법주사 팔상전은 누각형 목탑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중층건물과 같이 하층퇴보 위에 상층변주를 세우거나 내진고주가 그대로 연장되어 상층변주가 되는 방식으로 전체가구가 형성되어 있다. 그 결과 팔상전은 일본 혹은 중국 등지의 현존 누각형 목탑 외관과는 달리 매우 체감율이 강한 모습(?)을 띄게 되었다. 수직재인 내진고주 , 변주, 사천주 등은 수장폭 부재들로 수평방향으로 연결되어 전체가구를 보강하고 있다. 이런 방식 역시 경내 대웅보전의 내진고주를 멍에 창방으로 보강하는 것과 유사한 수법이다.

팔상전이 누각형 목탑보다는 중층 건물에 가까운 개념으로 가구를 형성하고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5층으로 평면에 비하여 건물높이가 높은 탑파건물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다른 누각형 목탑과 마찬가지로 수평력에 대항하기 위한 구조로 중앙부분에 사천주와 심주로 이루어진 코어부분을 형성하고 있다. 다만 첫 번째와 두 번째 심주의 연결 부위처리에서 당초문을 초각한 보아지와 부재에 남아있는 단청흔적 등은 현재 사천주를 막고 있는 벽체가 없이 개방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3층 이하가 대부분인 중층전각에서는 비교적 건물높이가 낮아 누각형 목탑과 같이 최상부의 수평력에 대한 보강 구조는 고려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팔상전에서는 수평력에 대응하기 위해 건물 최상층인 5층에 귀틀구조를 형성하여 원시 주거방식의 하나인 누목식 건물과 같은 방식으로 판재로 이루어져 있다. 이 부분은 사천주와 심주로 이루어진 코어에 해당되는 부분의 강성을 보강해 주는 것으로 목탑구조의 가장 취약한 횡력에 대한 가구의 저항력을 현저히 중대 시켜준다. 다른 누각형 목탑에서도 수평력에 대한 대응구조가 있으나 일본 목탑의 경우에는 수평력에 대한 대응구조가 매우 간략히 처리되고, 중국 불궁사탑에서는 평면형태와 구조법의 차이로 다른 방식으로 처리되어 있어 팔상전의 귀틀구조는 팔상전 가구법에서 가장 독창적이 수법을 보여 주고 있다.

법주사 팔상전 전체가구는 중중전각의 반칸 물림방식으로 구성하였으나 중심 코어부위는 사천주와 심주로 이루어진 누각형 목탑의 가구방식을 그대로 수용하고 있다.




2>구조상 특징 요약

[기둥]

심주는 3개의 부재로 이음하였는데 제일 하단부는 2층공포높이 위치에서 대형 주두를 놓고 기둥머리와 주두가 물리도록 익공형 부재를 “+”자형으로 잘라 그 위에 십자목을 결구 시키고 그 위로 다시 심주를 연속시켜 나가여 상륜부까지 연결되어 있다. 2층 십자목위 심주는 하단 심주위의 베게목에 촉이음 되고 최상단 심주와는 긴촉이음으로 결구 되어 있다.(도면1)

사천주는 4층 퇴량 높이까지 서있는데 이 부재 또한 2본으로 이루어졌는데 심주와 같이 긴촉이음등으로 되어 있으며

5층은 기둥이 아닌 귀틀로서 횡으로 중첩시켜 쌓아 놓았다.

내진고주는 유일한 단일 부재로 3층까지 연결되어서 3층의 변주 역할을 겸한다.(단일부재는 천정고를 높일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역시 구하기가 힘들다 그리하여 일본이나 중국은 고주가 아닌 층단주를 사용하는 적층식 가구법이 발달한다)

그 외는 1층 변주가 있고 그 변주와 내진고주를 잇는 퇴량에서 2층변주를 세우고 내진고주와 사천주를 잇는 퇴량에서 4층변주가 온다.




[공포]

1층: 내외 1출목 익공식을 가미한 주심포계

2,3,4층 : 외 2출목(익공식 주심포계와 절충식 다포계 )

5층 : 외 3출목(다포식)-3출목이면 7포작이 되어야 하나 주심과 1출목의 첨자를 대,중,소첨으로 각 3개씩 두어 9포작으로 구성

층별 높이를 고려하여 살미의 높이도 차이가 난다.




[간]

1,2층은 5칸, 3,4층은 3칸, 최상층은 단칸으로 처리하여 중국이나 일본의 상층까지 같은 간수를 유지하려는 경향과는 차이가 있다.




*2층 이상의 평주의 결구의 방식에 있어서 짚고 넘어갈 것이 있는데 즉 동방 3국의 각 방식이 다 다르다. 중국의 경우는 위층의 기둥을 하층의 내목에 세우는 방식(불궁사 다보탑)으로 최상층까지 출입이 가능하도록 하였고 일본은 연목위에 적심목을 놓고 그 위에 변주를 세우는 방식으로 1층만 출입하도록 하였으며 팔상전의 경우는 퇴량위에 입주시키는 방식을 채택하여 3층까지 통층으로 되어 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고 대표적 방식으로 받아들이면 들 것임)




[평면형태]

목탑의 경우 단층 목조건물과는 달리 수직으로 하중을 많이 받는 구조이기에 다각형보다는 방형의 평면의 주로 갖는다. 즉 목조 건축 결구상-심주나 고주, 사천주등에 각 층의 변주와 공포등과 연결되는 연결재가 많이 결구되어 고주들이 단면손실이 크고 그로 인해 구조적 결함을 가질수 있다. 즉 다각형의 평면은 방형(4각이므로 6각 8각 12각등보다는 훨씬 적은 변주를 가지며 그로 인한 연결재도 적다.)보다 많은 고주의 손실도 구조적 부실을 초래할 위험이 다분히 있다. 물로 고구려 사찰(금강사지, 토성리 사지, 흥왕시지, 상오리사지등)은 대부분 8각형 목탑을 이루고 있어으나 중국이나 일본 그리고 고구려 외 신라, 백제와 후대는 방형을 사용하였다.



출처 : 문화재수리기술자 시험준비생들의 모임
글쓴이 : 파랑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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