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끊긴 날에 다탁 몇 점을 만들어 봤다.
우리나라 소나무다.
요즘 청판 끼운 좌탁이나 떡판 좌탁이 유행한다.
칠레산 소나무, 뉴질랜드 소나무, 미국산 소나무, 소비에트 산 소나무로 만들어 놓고 우리나라 소나무(보통 육송)로 만들었다는 광고도 본다.
우리나라 소나무는 이야기꾼 같다.
옆에 두면 지나온 이야기를 한다.
스쳐간 바람 이야기, 물 이야기, 사람 이야기...
다른 나라 소나무는 이야기할 줄을 모른다.
그냥 무턱대로 자란 흔적뿐이다.
바짝 마른 나무다.
마르다 터진 자리에 나비장을 해보았다.